성경읽기 및 묵상/성경 묵상

창세기 9장 묵상, 흔들리는 인간

하엘빠 2026. 2. 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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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9장 묵상 : 흔들리는 인간, 덮어주시는 하나님의 언약

홍수 심판이 끝나고, 노아와 그의 가족은 완전히 새로워진 땅에 발을 디뎠습니다.

마치 창조 때와 같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오늘 창세기 9장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끝없는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끝까지 붙들고 가시는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다시 주신 축복과 생명의 존엄

방주에서 나온 노아에게 하나님은 창세기 1장에서 첫 사람 아담에게 주셨던 복을 똑같이 다시 허락하십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홍수를 불러올 만큼 타락하고 실패한 인류였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향한 당신의 선하고 아름다운 목적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동시에 피째 먹지 말라는 엄중한 명령과 함께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십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타락으로 인해 많이 훼손되긴 했어도,

우리 안에는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이 흔적처럼 남아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곁에 있는 가족과 이웃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귀하게 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자의 마땅한 태도입니다.

 

2. 무지개 언약 : 나를 향해 겨누신 심판의 활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표징으로 구름 속에 무지개를 두셨습니다.

여기서 무지개로 쓰인 단어는 본래 전쟁에서 사람을 죽일 때 쓰는 무기인 활을 뜻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은혜가 있습니다.

하늘에 걸린 무지개의 둥근 등 부분은 땅을 향하고 있고,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방향은 하늘, 곧 하나님 자신을 향해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인간이 또다시 죄를 짓고 심판받을 행동을 하더라도,

그 맹렬한 심판의 화살을 연약한 인간이 아닌 하나님 당신께서 친히 맞으시겠다는

위대한 십자가의 은혜를 미리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어떠함에 달려 있지 않고, 나를 대신해 심판을 감당하신 그분의 크신 사랑에 기대어 있습니다.

 

3. 포도원의 실패와 덮어주는 은혜

이토록 엄청난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당대의 의인 노아였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포도 농사를 짓고 포도주에 취해 장막 안에서 벌거벗는 수치를 범하고 맙니다.

 

첫 사람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먹고 넘어졌듯,

새로운 인류의 대표인 노아 역시 포도원이라는 동산에서 무너진 것입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의로워질 수 없는, 철저히 부패하고 연약한 존재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때 아들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함은 아버지의 수치를 보고 밖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떠벌렸습니다.

반면 셈과 야벳은 옷을 가져다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않고 조용히 덮어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경이 칭찬하는 참된 은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추악한 죄와 수치를 들추어내어 정죄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과 완전하신 의의 옷으로 우리를 아낌없이 덮어주셨습니다.

이 덮어주심의 은혜를 깊이 맛본 자만이, 형제의 허물과 수치를 보았을 때 비난하며 떠벌리지 않고

사랑으로 덮어주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맺음말

우리는 노아처럼 말할 수 없는 큰 은혜를 받고도,

매일의 일상 속에서 너무나 쉽게 넘어지고 부끄러운 밑바닥을 드러내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곧 우리를 대신해 심판의 활을 맞으신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의 알량한 공로가 아닌,

내 모든 수치를 덮어주신 그 크고 넓은 은혜만을 굳게 붙들고

오늘 하루도 묵묵히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복된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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