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 및 묵상/성경 묵상

창세기 13장, 보이지 않는 약속

하엘빠 2026. 2. 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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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소돔인가, 보이지 않는 약속인가

애굽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아브람이 다시 약속의 땅으로 돌아옵니다.

이번 장은 실패한 우리를 다시 제단 앞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애굽에서 수치를 당하고 돌아온 아브람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처음 제단을 쌓았던 벧엘로 돌아가 다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참된 회개란 단순히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가 시작되었던 자리, 곧 예배의 자리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끝까지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있기에,

우리는 실패와 넘어짐 속에서도 다시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하여 일어설 수 있습니다.

 

아브람과 롯의 소유가 많아지자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납니다.

이때 롯은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봅니다.

 

그곳은 물이 넉넉하여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습니다.

롯의 시선은 철저히 세속적인 풍요와 안락함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눈에 보기 좋은 것을 좇아 장막을 옮긴 결과,

그는 죄악이 가득한 소돔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세상의 화려함 이면에 감춰진 영적 죽음의 실상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반면 아브람은 롯에게 먼저 선택권을 양보합니다.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삼촌이자 연장자로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기득권을 포기한 것입니다.

 

아브람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의 진정한 기업은 눈에 보이는 좋은 땅이 아니라, 언약을 주신 하나님 그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권리를 마땅히 주장하지 않고 십자가에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아브람의 이 양보 속에 고스란히 흐르고 있습니다.

 

참된 성도는 세상의 것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자가 아니라,

영원한 기업을 약속받았기에 기꺼이 양보하고 손해 볼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진 자입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아브람은 가장 좋은 땅을 빼앗기고 큰 손해를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롯이 떠난 직후,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롯은 자신의 욕망을 따라 눈을 들었지만,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눈을 듭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영원한 땅과 셀 수 없는 자손을 다시 한번 굳게 약속해 주십니다.

우리가 쥐고 있던 세상의 끈을 놓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이 우리의 두 손에 쥐어집니다.

 

묵상 적용

나의 장막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롯과 아브람의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당장 내 눈에 좋아 보이는 애굽과 소돔을 향해 조금씩 장막을 옮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 아니라, 척박해 보여도 하나님의 약속이 머무는 제단을 선택하는 은혜가 우리 안에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무조건 이기고 쟁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십자가의 복음은 먼저 낮아지고 내어줄 때 진짜 생명을 얻는다고 역설합니다.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정당한 권리조차 복음을 위해 기꺼이 내려놓으셨던 주님을 깊이 묵상하며,

그 은혜를 내 곁의 사람들에게 흘려보내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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