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목사 설교/수요 및 금요기도회 설교 원고

은혜위에 떨어지는 눈물, 에스라 9장 6-15절, 20250611

하엘빠 2025. 7. 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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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1 은혜위 떨어지는 눈물_ 수정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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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혜위에 떨어지는 눈물 날짜 2025611
본문 에스라 96-15 비고 수요예배 설교

 

[서론]

결혼 전, 사역을 시작하면서 중고차 한 대를 구입했었습니다.

신문 광고에 100만 원짜리 중고차가 나왔는데,

겉보기에 멀쩡해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이 고장 났고, 정비소에서 그 차가 두 동강 났던

차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폐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없는 것 같았지만, 속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던 것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에스라 9,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도 겉으론 회복된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마음과 삶은 여전히 하나님과 멀어져 있었고,

죄는 다시 공동체 안에 깊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본문 6절에서 에스라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이 짧은 구절에 에스라의 뜨거운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에스라의 이 고백은 은혜를 받고 경험한 자로서,

다시 죄에 빠진 공동체의 현실 앞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뼈아픈 고백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간절한 탄식이죠.

 

그런데 에스라는 그 부끄러움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에스라는 하나님께 돌아가면 반드시 회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끄럼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엎드렸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름 사역들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일들을 준비하기에 앞서, 우리는 이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받은 은혜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은혜를 아는 자로서, 우리는 어떻게 다시 서야 하는가?”

 

이 질문은 단지 여름 사역을 준비할 때뿐만 아니라,

우리가 감당하는 모든 섬김과 예배, 헌신의 자리를 점검하게 합니다.

 

이제 우리는 그 질문을 마음에 품고,

에스라의 무릎 꿇은 기도에서 첫 번째 답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과연 그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눈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을까요?

 

[본론 1]

지금 에스라는 무너진 공동체 앞에서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그들을 정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죄를 우리의 죄라고 고백하며 자신도 함께 무너져 기도합니다.

 

참된 회개는 공동체의 죄를 나의 책임으로 끌어안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에스라는 이 회개의 자리를 단지 감정적인 탄식으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무너진 공동체가 다시 회복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준비되기를 원했습니다.

 

이런 회개의 자리에서 우리는 사역의 본질도 다시 묻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은혜 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준비하고 있는 여름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역자들과 성도들은 여름 사역뿐만 아니라,

교회 안팎의 모든 자리에서 먼저 은혜 앞에 서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너무 바쁩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우리의 기도는 가볍고, 말씀은 흩어지고,

은혜는 희미해져 있는 것은 아닌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에스라는 6절에서 고백합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주를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사랑하는 여러분

이 고백은 죄책감의 표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만이 드릴 수 있는 진실한 고백입니다.

 

내가 먼저, 우리가 먼저 낮아지면,

하나님은 공동체를 새롭게 하시고 그 자리에 놀라운 성령의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이어 8절에서 에스라는 말합니다.

우리 하나님이 인애를 베푸사 우리로 피하게 하시며, 이 거룩한 곳을 주셨사오니

 

거룩한 곳은 단순한 공간이 아닙니다.

거룩한 곳은 예배가 살아나고,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회복의 자리이자 은혜의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모두가,

우리의 행하는 모든 사역이 이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여름 사역뿐만 아니라, 교회 안팎의 모든 섬김과 봉사, 가정과 직장 안에서의

작은 신앙적 책임도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을 중심으로 다시 세워져야 합니다.

 

이어 9절에서 에스라는 이렇게 이어 말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사 전을 세우게 하시며, 울타리를 주셨사오니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 주신 울타리는 단순한 보호막이 아닙니다. 아니예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주신

영혼을 지키는 은혜의 경계이며,

말씀과 기도 안에 머무는 사랑과 은혜의 울타리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역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영적 울타리를 점검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교회의 기도의 울타리는 견고하게 세워져 있습니까?

내가 지금 말씀 안에 거하는 습관이 유지되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서 출발한 사역입니까?

 

만약에 말입니다.

우리가 기도 없이, 말씀 없이, 은혜 없이 사역을 감당한다면,

우리는 좋은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주셨어요

무너진 자리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은혜를 남겨주셨습니다.

 

다름 아닌

우리 모두가 에스라처럼 무릎 꿇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섬김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역을 통해 먼저 우리 자신을 회복하시고,

이어 우리의 다음 세대도 믿음으로 세워 가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번 여름 사역의 시작은 에스라처럼 무릎 꿇는 자리에서부터입니다.

그 자리에서 은혜가 흐르고, 회복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사역은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어렵습니다.

에스라는 단지 기도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은혜를 끝까지 붙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끝까지 은혜 안에서 모든 것을 어떻게 지켜내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2]

사역은 시작보다 은혜 안에서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본문 후반부에서 에스라는 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마주합니다.

 

10절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 하나님이여, 이 모든 일 후에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겉으로는 예배와 성전이 회복되었지만,

백성들의 마음은 여전히 하나님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외적인 회복이 곧 내면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늘 경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저절로 거룩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은혜를 아는 사람은, 훨씬 더 큰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합니다.

 

여름 사역도 마찬가지죠.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역이 끝까지 은혜로 지속되도록,

기도와 말씀으로 붙들며 지켜내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든 성도들이 힘을 모아 함께 기도하며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잘 되고 있으니 괜찮아.”

사람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문제없어.”

 

그러나 하나님은 사역의 외적인 성과가 아니라, 그 중심과 동기를 보십니다.

 

쉽게 말해,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일을 감당하는 우리의 태도와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겉으로는 제사를 드리고 예배를 드렸지만,

실제 삶에서는 하나님의 뜻과는 점점 멀어져 가고 있었죠.

 

본문에서 백성들이

그 땅의 가증한 일에 빠진 사람들과 통혼했다고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은 단지 문화적 타협이나 외적인 혼합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백성들의 마음이 흔들리고 흐려졌다는 신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중심에서 벗어나 기도 없이 전략만 따르고,

말씀 없이 감정만 좇기 시작하면,

우리는 어느새 은혜에서 멀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은 여름 사역에만 적용되는 진리가 아닙니다.

 

매주 드리는 예배, 순원들과의 나눔, 가정예배등

우리가 감당하는 모든 신앙적 책임이 이 흐름 속에 있습니다.

 

경험으로, 노하우로, 열정만으로 사역을 하다 보면,

진짜 은혜를 놓치고도 모르게 됩니다.

 

하지만 13절에서 에스라는 고백하죠.

이러한 일 후에도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이러한 은혜를 남겨두셨나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은 단순한 감사의 표현이 아닙니다.

다시 기회를 주신 하나님 앞에, 심히 떨리는 마음으로 드리는 고백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복음의 진리를 보게 됩니다.

 

우리가 넘어졌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손 내미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죠.

 

매년 여름 사역은 반복되지만,

올해는 교회 리모델링과 신앙의 새로운 열정으로 특별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때 우리 주일학교가 정말 뜨거웠죠. 은혜가 넘쳤고 아이들도 수백명이었어요.”

 

맞습니다. 그러나 그 기억이 과거로만 남아선 안 됩니다.

 

지금 이 시간, 아니 올해 2025년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시 은혜 안에서 시작하자고 말씀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마음에 이런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은혜로 준비해야지

사람보다 하나님 앞에 먼저 무릎 꿇고 기도해야지.”

 

지금 이런 마음이 오늘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주일학교 교사들뿐 아니라 다음세대들을 책임지는 모든 성도들이

같은 마음으로 이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그리고 14절에서 에스라는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가 다시 주의 계명을 저버리며 이 가증한 일을 행하면,

주께서 어찌 우리를 멸하시지 아니하시리이까?”

 

이 질문은 단지 두려움의 표현이 아니라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으려는 거룩한 경외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15절에서 에스라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그 앞에 남아 피할 수 없나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에스라가 고백하는 이 말의 뜻을 이해하시겠습니까?

 

이것은 결국, “하나님, 우리는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의로우심만을 붙들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또다시 복음의 핵심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인해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은혜는 단지 과거의 구원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감당할 모든 사역의 기초가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지금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예배가 회복되고, 사역이 확장되고, 공동체가 다시 세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리모델링과 여름 사역 또한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복음 위에 다시 세워지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계십니다.

 

내가 너에게 준 은혜를 기억하느냐?”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단지 준비된 일정이나 활동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마음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이제 그 응답을, 결론에서 함께 고백하고자 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살펴본 이 말씀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초대입니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사역의 시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리모델링, 순사역, 성경학교, 수련회 등 많은 사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준비가 있다 해도,

그 중심에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우리는 겉으론 바쁘지만 속은 텅 빈 사역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주 드리는 예배, 소그룹 나눔, 가정과 일터에서의 섬김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 없이 드려지는 헌신은 결국 공허함만 남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금이 은혜를 회복할 때입니다.

지금이 무릎 꿇을 때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주님,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주의 은혜입니다.

그러니 이제 다시, 그 은혜로 시작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모든 사역의 출발점은 기도입니다.

그 동력은 복음이며, 그 열매는 은혜입니다.

 

어떤 사역을 하던지 모든 사역은 무릎에서 시작됩니다.

 

조용히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마음을 열고

말씀 앞에 우리 자신을 다시 세우는 자리에서 출발합시다.

 

이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사역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히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렇게 엎드리며 함께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문]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오늘도 저희를 말씀 앞에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에스라의 눈물의 기도를 통해,

잊혀졌던 은혜를 다시 붙들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주님 아시리라 믿습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속은 무너졌던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분주한 사역과 삶 속에서 기도는 약했고, 은혜는 희미했습니다.

 

주님, 다시 은혜 앞에 서고 싶습니다.

다시 무릎 꿇고 주의 얼굴을 구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 일터의 모든 자리에서 신실하게 주 앞에 서는 자 되게 하소서.

 

우리는 자격이 없지만, 오직 주의 은혜로 오늘도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우리의 모든 사역이 눈물로 준비되고, 기도로 세워지며, 복음으로 열매 맺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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