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엘이네 집 이야기

설교ㅕ 그렇게 하지 마세요

하엘빠 2024. 11. 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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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설교 그렇게 하지 마세요
순간의 충격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
나는...
부서 설교중이었다.
안경 쓰시고 키가 크시며
주황색 니트를 입으신 집사님
한 분이 설교 중 갑자기 나오셨다.
그러더니 내게 귓속말로
'알아듣게 설교해주세요,
했던 말만 계속하지 마시구요'라며
내게 말했다...
설교를 하다가 당황한 나는
일단 알겠다고 대답하고 나중에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난..
그 후 설교를 어떻게 이어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당황해하며 설교를 얼른 마쳤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2부 순서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2부 순서와 교사 회의를 마치고
아까 그 선생님을 잠시 불렀다.
행여나 교사들이 우리 대화를 들을까봐;;;
구석 피아노 옆에서 서서 대화를 하기로 했다.
굉장히 스마트한 이 선생님은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아이들에게
목사가 제대로 말씀을 전해주길 원하는 듯 했다.
맞다. 그건 맞다.
근데 그분이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이 지금 설교시간에 하시는건
설교가 아니라 강의입니다. 아이들에게
들려질 수 있는 설교를 해주세요”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나는 대답했다.
“집사님, 저는 설교시간에 강의가 아니라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설교에도 종류가 여러개 있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야기 형식과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설교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사가 이렇게 말했다.
“아, 제가 SKY 출신이라 좀 아는데요,
설교의 방식에는 이렇고~~ 저렇고~~~...
그리고 목회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짜증이 났다.
자기가 SKY 출신인거랑 설교랑 무슨 상관인가?
자기가 SKY 출신인것과 목회랑 무슨 상관인가?
상당히 짜증났다.
그렇게 관심이 있고 하고 싶으면 본인이 하던지....
네티즌들이 국대 축구를 비판할 때
누군가 말하지 않았는가?
“그리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
정말 너무 화가났다.
정말 너무 화가 나서 분노를 참지 못해서
그만
.
.
.
.
.
.
잠에서 깨버렸다.
그렇다. 잠에서 경험한 일이다.
갑자기 왜 이런 꿈을 꾸었을까?
어제 백금산 목사님과 평공목 모임을 할 때
데이비드 웰스의 “신학실종”으로 모임을 했다.
그때 받은 충격들이 나름 컸나보다.
저녁에도 많이 생각하고, 앞으로의 목회에 있어서도
많이 생각했는데, 그게 꿈으로 나왔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 꿈은 정말
짜증났지만 내게 신선한 도전을 주었다.
그리고 다시 내 설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고, 앞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 좋은 도전이 되는 꿈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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