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엘이네 집 이야기

대구 주암산 기도원(20221005)

하엘빠 2023. 3. 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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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목사 그리고 주암산 기도원

맞아요. 저는 얼마 전 사임을 했어요.

원래는 서울에서 11월부터 부임하려던 교회가 있었는데
일이 이상하게 꼬여서 붕 뜨게 되어버렸어요.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역지 없이 사임을 하게 되어버렸네요^^;

그래서 서울에 살던 짐은 보관센터에 맡기고
현재 잠시 점촌에 머물러 있어요.

사역자가 아닌 무임목사로
점촌제일교회 예배에 참석을 했었어요.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지난 9년간 들어오며 늘 은혜를 받았던
계성인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너무 감사했어요.

이런 설교가 듣고 싶었었나봐요.

여튼...
서울에 있는 교회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기도 했어요.

또 어떤 교회들에서는 부임하라고 했지만
고민 끝에 안가기로 했고...^^;;

여튼 지금은 무임 목사로서
나름 자유?를 만끽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시간이 있을 때
기도하고 성경도 보고 마음에 여유를 찾고자
대구 주암산 기도원에 올라왔어요.

이곳은 제게 특별한 장소예요.

예전에 이곳에서 회심의 은혜를 경험했어요.
(물론 예수님 말씀처럼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철없는 학부생때
진짜 나를 부르신 것이 맞나? 라는
강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5일간 금식하며 기도하러 올라왔던 곳이 바로 여기예요.

그때 차가운 마루바닥에서 울면서 기도할 때
히브리서 3장 5절의 말씀을 붙들게 되었죠.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그 이후로 나름 정신 차리고
이 바닥에서 발버둥치면서 살아남게 되었었죠.

그래서 현재 프리한 몸이기에...
앞으로의 사역지, 사역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홀로 주암산 기도원에 올라오게 되었어요.

원래는 태백에 있는 예수원에 가려고 했는데
점촌에서 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ㅠㅠ

그래서 대구 주암산 기도원으로 올라오게 되었어요
아, 물론 아내에게는 양해를 구하고요^^;

정말 간만에 온 기도원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요.
변한 것이 있다면 사람이 정말 없다는 것이네요^^;

그리고 산 기도를 하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못가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네 선배 목회자들이 늘 그렇게 말했잖아요.

‘목회를 잘 하려면 나무 하나는 뽑아야 한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여기 올라와서
산에 올라가 나무를 잡고 기도했었어요.

오늘 한번 가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못가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안테나가 잘 안터지는 이 곳에서
혼자 깊이 생각하니까 너무 좋네요

사람들 소리, 차 소리, 세상 소리가 안들리고
지저귀는 새 소리, 계곡에 흐르는 물 소리,
갑자기 튀어나오는 ‘주여’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니
너무 좋아요.

앞으로 하나님이 저를 어떤 곳으로 갈까 궁금해요

다음 사역지가 부교역자로서 마지막 사역지라 생각하고
많이 배우고, 많이 뛸 수 있는 곳으로 가면 좋겠어요

하나님이 그런 곳으로 보내주시면 좋겠네요

점촌제일교회에서 지난 9년간 잘 훈련받은 것처럼
다음 사역지에서도 빡세지만 잘 훈련 받고 싶어요

그곳이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여튼 기대하고 소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 있어요.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선한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그래요
저는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어요

건강과 마음을 회복하라고 주시는
여유시간으로 알고 남은 시간 잘 보낼게요.

감사해요 하나님

#대구주암산기도원
#금식기도원이지만난금식안함
#히브리서3장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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