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책 리뷰

설교(20220530)

하엘빠 2023. 3. 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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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 같은 설교 초보자를 위한
아주 좋은 책을 만났다.

명기가 예전에 추천해준 책인데
최근에야 읽게 되었다.

와우...

이 책은 크게 2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째는, 설교의 중요성
둘째는, 실제 설교의 준비과정과 설교

그리고 마지막에는 실제 저자들의 설교 원고가
그대로 수록이 되어 있다.

진짜 내용들이 너무 좋다.
어느 부분하나 놓쳐서는 안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이 책을 명기가 추천해줬을 때
곧장 읽었었더라면... 지금 내 설교 스타일과 준비과정은
확실하게 바뀌었으리라 생각된다.

솔직하게 말하면
신대원 설교실습...

아 아니다. 그냥 이건 패스...
(몇 번이고 쓰고 지우길 반복하다 결국 지움)

차라리 이 책을 몇 번이고 정독했더라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으리라 생각될 정도다.

내가 섬기는 점촌제일교회에서는 설교를 많이 한다.
부교역자들에게 굉장히 많은 기회를 준다.

어떤 교회는 부서 예배 외에 강단에 올라갈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우리 점촌제일교회는 아니다. 설교할 기회가 굉장히 많이 주어진다.

이게 정말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 자체가
성장의 밑거름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나는 아직 강도일뿐이고
목사님들 같은 설교 머신이 아니라서
때로는 설교준비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진전이 없어 괴로워하기도 한다.

때로는 원고를 들고 강대상에 올라가 기도할 때도
마치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서 느꼈던
그런 마음과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담임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목회는 종합예술이다’
‘설교는 everything and nothing’

공감한다.
진짜 공감한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없이 귀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나는 설교의 초보라서 그럴 것이다)

그래도 이 책 가운데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9장 설교 돌아보기’다.

이는 주일 저녁에 목회자들과 스텝들이 모여
본 예배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예배의 전반에 대해서, 설교자의 설교에 대해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이다.

아마 우리나라의 정서에서 이건 불가능하겠지?

이 시간에 대해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진행되든, 설교에 대한 정기적 피드백을 요청하고
받는 훈련은 설교자로서 나를 성장시킨 중요한 방법이다.
내게 피드백을 주는 사람들이야말로
지난 세월 동안 나를 빚어낸 장본인들이다’

와우 정말 멋지지 않는가?
이런 피드백들을 통해서 더욱 성장해나간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루어지기 위한 전제가 있다.

‘경건한 비판을 하는 능력, 경건한 비판을 받아들이는 능력,
경건한 격려를 하는 능력, 경건한 격려를 받아들이는 능력’

내가 설교를 하고 나서 피드백을 받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사실 아내가 최고의 조언자이다.

때로는 부모님과 장모님이 말씀해주시기도 하지만
아내의 피드백이 가장 리얼하고 잔인하고 정확하다.

여튼 설교자로서 이런 부분들은 꼭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내가 은퇴하게 될 30년동안
설교는 셀 수 없이 많이 해야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튼튼해야 할 텐데,
이 책이 그 기본기를 다져주는 첫 번째 발판이라 생각된다.

설교를 잘하고 싶다.
아니 바르게 하고 싶다.

우리 교회에 처음 온 2013년도의 내 설교,
2017년 신대원 입학하고 나서의 내 설교,
2020년 신대원 졸업하고 나서의 내 설교.
2021년 오늘의 내 설교를 열어보면
정말 초미세먼지 구멍에 숨고 싶다.

아주 조금의 발전은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바르게 설교를 하고 싶다.

이 책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로 아주 잘 보이는 곳에 놔둬야겠다.

책을 추천해준 나의 작은 스승
노명기 고맙고 사랑한다.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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