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교역자 베이직 』(20260226)
출판사 : 생명의 말씀사
출판날짜 : 2025년 1월 28일
올해 목사 안수 5년차.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부교역자로 15년이상 사역을 해왔다.
나는 잘하고 있었을까?
때때로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직도 부교야? 언제 담임으로 나갈래?”
이런 말들이 위로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두렵게 느껴지도 한다.
어떻게 보면 매일매일을 버텨내는 것이 더 적당한 표현일까?
부르심을 받아 사표를 던지고 목회의 길로 들어섰건만,
같은 일을 10년 동안 반복해서 하면 장인이 된다고 하건만,
나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다.
더욱이 작년 12월부터 준비도 없이
갑자기 행정 목사가 되면서 부담은 더욱 쌓여간다.
(다행히 대형 교회가 아니라 소형교회다)
그동안 보지 못했고, 듣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3달 동안 경험하니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들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엘이가 잠들면 아내랑 차를 마시면서 이런 대화를 자주 한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나는 좋은 목사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소명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은데,
뭔가 정체된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이다.
마음과 머리에서 그런 깊은 물음이 올라올 때,
아주 좋은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아마도 많은 부교역자들이 도전받고 따라 하고 싶은 롤모델인
‘이정현 목사님’의 신간이 나왔다.
『 부교역자 베이직 』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통 교역자들을 위한 책이 출판되면
주로 강해서, 리더십, 교회 성장, 설교의 능력과 같은 주제다.
그리고 대상은 거의 담임 목사님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담임 목사가 아닌 부교역자들을 위한 책이다.
나 같은 부목사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것이니 얼마나 반갑던지...
저자는 20년 넘는 세월을 부교역자로 사역한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써내려간다.
22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더군다나 탁상공론한 책이 아니라,
실제 사역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체득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일까?
밑줄을 그어가며, 책 귀퉁이를 접어가며 읽는데
상당히 많은 부분에 밑줄이 그어져 있고, 모퉁이가 접혀져 있다.
정말 피와 살이 되는 내용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정말 내 뼈를 때리는 나를 부끄럽게 하는 문장이 있다.
“부교역자때 기도하지 않았던 사람이,
담임하면서 갑자기 기도의 사람이 되지 않는다”
(29P)
읽는 순간 너무 부끄러웠다.
솔직히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사역이 힘들다는 핑계로,
현재가 아닌 나중에 당연히!!! 그 자리에 가면 그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나는 지금 기도하고 있는가?’
‘의무가 아닌 진심으로 새벽을 깨우고 있는가?’
그저 단순하게 습관처럼 내 자리를 지키는 것과
진심으로 말씀 붙들고 엎드리는 것은 분명히 엄청난 큰 차이인데
나는 과연 어느쪽일까?
더불어 저자는 총 10개의 챕터를 통해
모든 부교역자들이 갖춰야 할 기본기를 다룬다.
기도와 말씀, 윤리를 시작으로
태도, 관계, 목양, 설교 준비, 복음에 대한 열정,
교육 부서 사역, 예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임까지 다룬다.
읽다 보니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더 절감하게 된다.
피상적인 태도 말고,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
사역에 바르게 임하는 자세 등 나는 지금 어떤 태도로
사역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더불어 관계에 대한 챕터도 정말 좋았다.
저자는 교회에서 똑같은 실수를 해도 어떤 교역자에는 관용을 베풀고,
어떤 교역자에게는 징계가 내려지는데 그 차이가 관계라고 말한다.
(70P)
생각해 보니 그렇다.
사역의 현장에서 실력보다 관계가 먼저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
담임 목사님과의 관계, 부교역자들과의 관계, 성도들과의 관계등
맺어가는 모든 관계가 사역의 열매와 연결된다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쓰다보니 끝없이 길어질 것 같아서 얼른 맺어야겠다.
이 책이 진짜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다름아닌 부교역자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사역 초창기에
주어진 자리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 당시 제대로 가르쳐주는 동역자도, 선배도, 책도 찾기 어려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역을 시작하는 전도사들과
사역의 현장에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아야 할 모든 부교역자들이 읽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의 필요성을 더욱 느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가 잘 지켜왔던 것도 있지만,
놓친 것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다시 기도의 자리를 회복해야겠다.
처음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열정을 회복해야겠다.
남들이 뭐라든 최선을 다해서 사역해야겠다.
익숙함에 따라 사역하지 않도록 기본기로 돌아가야겠다.
저자의 모든 글이 너무 중요하겠지만
내 마음속 깊이 박힌 문장이 하나 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부교역자로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당신은 담임 목사가 된 후에도 매우 잘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목회의 성패는 지금 바로 그 자리에 달려 있다.’
(31P)
그렇다.
오늘도 여전히 나는 부교역자다.
그리고 이 자리가 내게 주어진 목회의 자리다.
이 외에도 보석 같은 글들이 정말 많다.
지금 부교역자로 곳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동역자들에게,
그리고 때로는 이 자리가 지치고 힘들게 느껴지는 동역자들에게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의 마지막 말이 가슴을 때릴 것이다.
“늘 을의 위치에 있는 부교역자들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여러분의 헌신이 한국 교회를 지탱하는 힘이다.”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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